

집에서 삼시 세끼를 거의 다 해결하다 보니, 설거지 스트레스 줄여줄 주방 가전에 자꾸 눈이 가더라고요. 예전에는 작은 바스켓형 에어프라이어 하나로 버텼는데, 치킨 한 번 굽고 나면 두 번째 판 기다리는 동안 첫 번째 판이 다 식어버리는 게 늘 아쉬웠거든요.
그러다 친구 집에서 대용량 오븐형으로 피자랑 채소를 한꺼번에 돌리는 걸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어요. 며칠 동안 폭풍 검색하다가 결국 디자인과 가성비 모두 합격점인 자일렉 ZL-23AF 모델을 직접 구매했습니다.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리뷰도 좋아서 제대로 된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자일렉 첫인상, 상자 열자마자 만족
처음 상자를 열었을 때 자일렉 특유의 포근한 크림톤 색감이 공간에 확 녹아드는 기분이었어요. 생각보다 묵직한 크기 덕분에 "아, 이게 진짜 18L의 위엄이구나" 싶더라고요.

새 가전 뜯는 재미가 쏠쏠할 만큼 꼼꼼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전면은 부드러운 곡선 형태라 투박하지 않고, 다이얼 방식의 버튼들이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더해줘서 깔끔함 그 자체예요. 사실 주방 가전은 디자인도 정말 중요하잖아요?
주방 선반 위에 올려두니 인테리어가 딱 정리된 느낌이라 볼 때마다 흐뭇하더라고요. 배송도 워낙 빨라서 아침부터 자리 잡고 세팅하느라 혼자 신이 났었네요.
구성품과 내부 공간, 18L가 체감될 때
내부 구성품은 에어프라이어 바스켓, 오븐용 선반, 그리고 기름받이 트레이까지 알차게 들어 있었어요. 바스켓 철망이 촘촘해서 감자튀김처럼 작은 식재료도 바닥으로 빠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올라가더라고요.

내부는 위생적인 소재로 마감되어 있어 깔끔하고, 깊이감이 상당해서 치킨 한 마리에 감자까지 곁들여도 공간이 넉넉히 남아요. 저희 집처럼 가족 세 명이 먹을 양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으니 세상 편하더라고요.
조리 중에 떨어지는 기름은 문 안쪽 받침으로 모이게 설계되어 있어서, 다 쓰고 쓱 닦아주기만 하면 뒷정리도 금방 끝나요.
용량: 18L 대용량 (생닭 한 마리 거뜬)
구성품: 바스켓, 오븐 선반, 기름받이 트레이 포함

조작 방식: 직관적인 3단 아날로그 다이얼
디자인: 감성적인 크림 화이트 컬러
다이얼 조작과 조리 모드, 아날로그 감성 한 스푼
이 제품은 온도, 시간, 기능을 각각 조절하는 세 개의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계치인 분들도 설명서 없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입니다.
왼쪽에서 조리 모드(에어프라이, 토스터, 그릴 등)를 고르고, 가운데에서 온도, 오른쪽에서 시간을 맞추면 끝이에요.

요즘 터치식 가전이 많지만, 가끔 인식이 안 돼서 답답할 때가 있잖아요? 자일렉은 돌리는 손맛이 있는 다이얼이라 조작이 훨씬 확실해요.
다만 눈금이 아주 촘촘한 편은 아니라서 5도 단위의 세밀한 베이킹 설정은 감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 살짝 아쉽긴 했어요. 하지만 냉동식품이나 일반 구이 요리는 보통 180도나 200도 고정이라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더라고요.
실사용 꿀조합, 치킨부터 베이킹까지
가장 먼저 냉동 치킨을 해봤는데, 200도에서 25분 정도 돌리니 겉바속촉의 정석이 완성됐어요. 예전처럼 프라이팬에 기름 붓고 튀기던 시절이 생각나면서 '왜 진작 안 샀나' 싶더라고요.
열풍이 골고루 순환되는 방식이라 뒤집어주기만 하면 타는 곳 없이 골고루 익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피자 모드였어요. 냉동 피자를 넣었더니 치즈는 쫀득하게 녹고 도우 끝부분은 바삭해서 배달 피자 부럽지 않은 퀄리티가 나오더라고요.
머핀 같은 간단한 베이킹도 해봤는데, 열이 꽤 강한 편이라 레시피보다 온도를 살짝 낮춰서 조절하는 게 팁이에요. 직접 써보면서 우리 집만의 황금 온도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조리 시간과 소음, 예열은 조금 천천히
18L 대용량 오븐형이다 보니 작은 바스켓형보다는 예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냉동 감자를 구울 때 예전 제품보다 5분 정도 더 넉넉하게 잡아야 만족스러운 색감이 나오더라고요.
대신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양이 압도적이라 전체적인 조리 시간 면에서는 오히려 이득이라고 느껴졌어요.

소음 부분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조용해서 놀랐어요. 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평소 쓰는 공기청정기 소음보다 약간 큰 정도라 밤늦게 야식을 돌려먹어도 이웃 눈치 볼 일은 없겠더라고요.
조리 완료 시 '땡' 하는 맑은 소리도 은근히 정감 가서 좋았네요.
청소와 관리, 에어프라이어 추천 전에 알아둘 점
관리가 편해야 자주 쓰게 되는데, 자일렉은 내부가 넓어서 손이 쑥쑥 들어가니 닦기가 정말 편해요. 기름기가 많은 요리를 하고 나면 따뜻할 때 바로 키친타월로 닦아주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스팀 청소하듯 관리해 주면 늘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기기 뒤쪽의 배기 부분이에요. 조리 중에는 뒤쪽이 꽤 뜨거워지니까 벽이랑 최소 한 뼘 정도는 띄워서 배치해야 안전하더라고요.

처음 설치할 때 이 통풍 공간만 잘 확보해 주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한 달 넘게 자일렉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써보니, 이제는 밥보다 여기로 뭔가 돌려먹는 날이 더 많아졌네요. 냉동식품 데우기는 기본이고, 남은 반찬 심폐소생술까지 해주는 기특한 녀석이에요.
예열이나 정밀한 다이얼 조절 부분은 적응이 필요하지만, 디자인이 예뻐서 주방 분위기를 살려주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저도 처음엔 오프라인 매장부터 돌아봤는데, 같은 모델 기준 쿠팡이 제일 합리적이었고 로켓배송이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받아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특히 자일렉 공식 입점 판매처라 배송 상태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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